The 뉴스라인 연재 김상호시인의 감성채움 시 [ 비눗방울의 生 ]

작성일 : 2026.08.23 10:05 수정일 : 2026.08.23 12:42

작성자 : 김상호 ([email protected])

비눗방울의 生


                      노노족 김상호

 


한 아이가
가느다란 숨을 불어 넣자
허공에 작은 우주 하나가 태어났다


햇빛 한 조각 품었을 뿐인데
무지개는 제 몸을 다 펼쳐 보이고,
바람 한 모금 얻었을 뿐인데
세상을 다 가진 듯
높이, 더 높이 떠올랐다


혹자는 그것을 아름답다 말한다
둥글수록 완전하다고,
커질수록 오래 날 것이라고 믿는다
삶도 그러하였다


젊은 날에는
손에 쥔 것이 많아질수록
내가 커지는 줄 알았고,
이름 앞에 붙는 말이 길어질수록
더 높은 곳에 닿는 줄 알았다


욕망은 자꾸만 숨을 불어 넣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스스로 둥근 허공 속에 갇혀
바깥의 하늘보다
껍질에 비친 무지개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눗방울은
가장 화려한 순간이
가장 얇아진 순간이라는 것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의 칼날은 가까워지고,
몸집을 키울수록
터짐은 제 안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예고도 없이 찾아온 한순간,
팡 !
평생 품었던 무지개가 사라지고
두 손 가득 움켜쥐었던 것들이
한 방울 물빛으로 돌아간다


삶이란
얼마나 크게 부풀었느냐가 아니라
사라지기 전까지
무엇을 비추었느냐는 것,


가진 것을 자랑하기보다
내 곁의 체온 하나 지켜 주고,
높이 오르기보다
누군가의 낮은 어깨에 머물며
오늘이라는 숨 한 모금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일,


저녁 햇살 속
마지막 비눗방울 하나
천천히 하늘로 오른다
더 이상
그것이 터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이
끝은 아닐 테니,
한때 품었던 무지개는
허공에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본 누군가의 눈동자 속에
오래도록 남는 것이므로


그러므로 삶이여,
너무 크게 부풀지 않아도 좋다
너무 높이 오르지 않아도 좋다
다만 터지는 그 순간까지
한 사람의 어두운 마음에
잠시라도
무지개였으면 좋겠다

 

<프로필>

노노족 김상호

江原麟蹄産

아주대경영대학원졸(MBA),특전사원사 정년퇴임

전)국가보훈처 수원보훈교육연구원 전직교육팀장,

(주)스카우트이사/국방 전직컨설팅본부장,

캘리포니아 주립대 한국교육원 겸임교수.

가천대학교경영대학원 교육본부장/외래,초빙교수,

선진문학작가협회 이사장

현)새한일보 취재본부장겸 논설위원,

더뉴스라인 컬럼니스트/논설위원,한국멘토교육협회 멘토전문위원.

대한민국 부사관총연합회 부회장/ 홍보대사/세계전뇌학습홍보대사

대한시문학협회 회장,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선양위원.인문학 및 법정교육강사

저술)마음을 훔쳐봐등7권,

상훈)

장관급지휘관/자치단체장표창84회외,육군참모총장표창,국방부장관(2회),대통령경호실장표창,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서훈

국가유공자등록,자랑스런 아주인상,세계나눔천사대상(2회),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국방부 독서코칭대상 멘토상 수상,

평생교육명강사 수상(3회),우수멘토 지도자상.서울한강문학상대상

신인문학상,우수작가상,림영창문학상,윤동주문학상수상, 모산문학 최우수상,여울문학상 대상,오하 문학상수상,한글 세종대왕문학상수상.

2021세종문화예술인대상수상.무궁화문화훈장 수상.

2023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인물대상 문학부문(새한일보)

2023,제20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수상(국무총리상)

2024 서울환경문학대상.삼일절 진달래문학대상

2025 글로벌 혁신리더 문화예술 대상(새한일보)